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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독립운동 사적지 기초조사 보고서 50 2)충북지역독립운동사의연구현황 (1) 총괄 대개 지역사는 고고학이나 고대사, 또는 인물사 위주의 연구경향을 보여 왔다. 180) 문화재의 지 정에 있어서도 근현대 유적지가 소홀히 취급되기는 마찬가지이다. 181) 그렇다 보니 식민지시대의 실상에 대한 객관적이고 실증적인 연구가 부족하여 지역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규명하지 못한 실정이다. 독립운동사의 경우도 특정 운동에 치중되거나, 특히 의병장 등 인물 연구는 영웅 전 기식의 범주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1990년대에 들어 지역사의 연구가 활기를 띠고, 특히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 은 다행한 일이다. 독립운동사에 대한 인식과 연구도 활발해져서 도나 시·군을 단위로 하는 연 구업적이 산출되었다. 더욱 다행스러운 일은 전문 연구자들이 지역사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며 참여의 폭을 넓혀 학술성을 제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충북지역의 경우도 1980년대 이후 근현대 분야의 연구 성과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82) 여기에 는 도내 소재 대학의 연구소는 물론, 각 시·군의 향토사연구 단체나 문화원 등의 활성화에 힘입 은 바 크다. 183) 충북 100년을 맞이하여 충북의 역사를 정리한 연구물이 출판되기도 하였다. 184) 이와 함께 구한말 일제 강점기 관련 자료의 번역 출판도 있었는데, 이는 부족한 이 분야의 연 구 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평가되어져야 할 것이다. 185) 특히 독립운동사 분야의 연구 성과는 평가할 만하나. 현대사 분야의 연구는 아직 미흡하다. 186) 180 예컨대 호서지역의 경우 1980년대 중반까지의 지역사 연구 통계를 보면 422편의 논문 가운데 95% 이상이 고고미술 사에 편중되어 있었다(安承周, 1986, 「湖西地方 地方史硏究의 現況과 課題」, 『大丘史學』제30집, 111~130쪽). 이러한 편향적 연구 경향은 1990년대에 들어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기울여지며 어느 정도 극복되었으나, 여전히 근현대사에 대한 연구 는 미진한 실정이다(李玟源, 1999, 「충북학과 역사학」, 『忠北學』창간호, 충북학연구소, 58~61쪽). 이는 비단 충북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며, 타 지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김동수, 1998, 「전남 지역사연구의 현황과 과제」, 『지방사와 지방문화』 제1권). 181 장세윤, 1999, 「대전·충청지역 독립운동 유적지의 복원과 활용방안」, 『인문논총』제15집, 배재대학교 인문과학연구 소, 25~41쪽. 182 연구 논저 목록에 대하여는 충북학연구소, 1999, 『忠北學文獻目錄集』 참조. 183 여기에 대하여는 金顯吉, 1990, 「忠淸北道 鄕土史硏究 現況」, 『韓國鄕土史硏究現況』, 한국향토사연구전국협의회와 金顯 吉, 1999, 「中原文化와 中原(忠北)人의 氣質」, 『충북학, 어떻게 할 것인가?』, 충북개발연구원 심포지엄, 99~101쪽에서 상세 히 정리한 바 있고, 신영우, 1998, 「충청지역의 지역사 연구현황과 과제」, 『지역사 연구의 현황과 새로운 방법론의 모색』, 한 국사연구회·경기사학회 학술대회 발표문, 79~92쪽도 참고 된다. 184 충청북도, 1997, 『충북 100년』. 185 정삼철은 『1909年度 韓國忠淸北道一班』과 『1928年度 忠淸北道要覽』(忠淸北道, 1996), 『1923年度 淸州沿革誌』(청주 시, 1999) 등을 번역 출판하였다. 186 조혁연, 2019, 「충북 근현대사 연구의 현황과 과제」, 『충북학』제20집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