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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시 선생은, 경상남도 합천(陜川) 사람이다. 1919년 3월 21일의 초계면 초계리(草溪面草溪里) 장날을 이용하여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였다. 이곳의 독립만세운동은 이원화(李源華)·전하선(全夏善)·성만영(成萬永)·김덕명(金德明)·구재범(具在範)·권국서(權國瑞) 등에 의하여 계획되었는데 이들은 3월 21일의 초계리 장날을 거사일로 정하고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등사하는 한편, 인근부락에 이 계획을 연락하였다. 이때 그는 이 계획에 적극 찬성하여 3월 21일 오후 1시경, 장터에서 4천여명의 시위군중과 함께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였다. 시위군중은 초계우편소에서 인근 일본군의 통신망을 파괴하고 경찰주재소로 시위행진하였다. 여기서 주재소를 포위하고 투석과 몽둥이로 유리창을 깨부수는 등 격렬한 만세시위를 전개하였다. 이때 일본 경찰이 공포를 발사하며 제지하자, 시위군중은 발포한 일본 경찰 2명을 붙잡아 구타하였다. 그러나 합천 경찰서에서 응원 출동한 일본 경찰이 현지에 도착, 이곳 경찰과 합세하여 무차별 사격을 감행하고 주동자를 검거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그도 이때 체포되었으며, 이해 8월 8일 부산(釜山)지방법원 진주(晋州)지청에서 소위 소요 혐의로 징역 1년 6월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2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 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