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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년 3ㆍ4월 민족의 자존을 짓밟으려는 일제에 항거하여 이 고을 모든 백성들은 일어섰다. 성난 분노는 노도와 같았고 거룩한 함성은 뇌성과도 같았다. 태극기는 하늘을 뒤엎고 의기는 하늘을 찔렀다. 1919년 3월 27일, 4월 1일과 2일 그리고 12일까지 횡성장터를 중심으로 펼쳐진 이 고을 만세운동은 총칼의 탄압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향해 달려가는 뜨거운 여정의 시작이요 횃불이었다. 일제의 잔악한 살육에도 쓰러지면 다시 일어서고 겨레의 분노는 불길처럼 타올랐다. 이 운동으로 河永賢.姜達會&.全漢國.姜勝文.姜萬馨 의사가 순국하고 많은 사람이 붙잡혀서 옥고를 치르고 더 많은 사람이 뜨거운 피를 흘리며 오로지 광복과 영광을 위한 씨알로 희생하였다. 그 숭고한 얼과 넋을 기리며 이 비를 세워 영원히 후세에 전하고자 한다. 1984년 11월 22일 횡성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