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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뒤편이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봉곡리 577 성주이씨 재실 해사정(海槎亭) 이곳은 '곡안리 양민학살 사건' 현장이자 애국지사 창선 이교영(李敎瑛) 순직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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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시 재실에 피난해 있다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이만순씨(66) 등 생존자들은 "이날 아침 정찰기로 보이는 비행기 한대가 재실 상공을 선회하는 가운데 포탄이 재실 용머리를 때리면서 기와지붕이 날아가고 포탄파편과 총알이 대청마루와 기둥 등 곳곳으로 튀고 날아들어 재실안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당시 재실의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측 3개방에 분산,피난해 있었으며 노약자는 물론 부녀자와 어린이들까지 무참히 숨졌다고 주장했다. 족보를 근거로 확인한 결과 사망신고된 40여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록조차 없어 사망자 중 어린이가 최소한 30여명은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6.25전쟁이 끝나고 두차례에 걸쳐 보수공사가 있었던 재실의 마루와 기둥,주렴 및 앞마당 우물 등에는 아직까지 포탄과 총탄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주민들은 70여가구가 사는 곡안마을은 전쟁이 끝난 직후 3년동안 음력 초하루와 보름날 아침저녁으로 곡소리가 진동했고,27가구는 해마다 음력 6월28일이면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부산일보 미군 마산 곡안마을 학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