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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흥국사 대방 대방(大房)은 전통사찰 흥국사에서 가장 큰 건축물로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어 일명 아미타전이라 부르기도 한다. 기록에 의하면 1904년에 25칸으로 증축하였으며, 1912년 또는 1915년에 다시 고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말 염불이 성행하고 접대를 위한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주요 불전과는 다른 기능으로 대방이 지어지기 시작하였으며, 규모가 큰 절, 특히 왕실의 원찰을 중심으로 생겨나게 되었다. 이는 사찰의 여러 기능을 하나로 합쳐 경제성과 합리성을 추구한 점에서 근대 불교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 흥국사 대방은 염불당 형식의 큰 방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승방(스님들이 기거하며 불도를 닦는 공간). 부억, 누각, 마루, 툇마루 등으로 이루어 졌으며, 규모는 좌측 2칸은 부억, 가운데 3칸은 큰 방, 우측 2칸은 승방의 구조이다. 흥국사 대방은 19세기부터 나타난 대방이 대부분 사라진 가운데 조선 말기 대방의 전체적인 형태와 구조를 원형대로 잘 보존하고 있으며, 근대 불교 대방 건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