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page


22page

한미산 흥국사 만일회비(漢美山興國寺萬日會碑) 조선말기 불교계가 왜색화 되고 타락하게 되자 불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려는 운동이 발생하게 되었으며, 이에 뜻이 있는 스님들과 신도들이 흥국사 만일회 결사를 통하여 당시 불교계의 타락상을 비판하고 독경, 선 수해, 염불수행, 자장노동 으로 지켜야할 청규를 상기시키며 이를 통해 기울어가느 나라의 구구운을 회복하고, 청정 불법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만일회를 결성하게 된 것입니다. 한미산 흥국사 만일회비는 1904년 해송스님의 주도로 시작되어 일제의 간섭으로 1929년 중단된 만일회의 역사를 기록한 비문입니다. 흥국사의 만일회는 만일동안 국태민안과 불법옹호 및 청정계율을 통하여 스님과 신도들이 부처님의 법을 참답게 실천하고자 하였으며 이는 나라의 원찰로서 중요한 역할의 사찰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문 앞면에는 흥국사가 문무왕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내용과 이후 조선 영조 때 흥국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내용등이 기록되어있습니다. 뒷면에는 만일회에 큰 시주를 베푼 사람의 명단인 대단월질 과 민일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인 대중질이 있습니다. 앞의 명단에는 대한제국의 고종을 비롯하여 순비 엄씨, 귀인 양씨와 승려및 신도들의 이름이, 끝부분에는 흥국사 주지인 해송스님을 비롯한 여러 승려와 신도들의 이름이 있습니다. 만일회 : 만일동안 수행, 기도 등을 하는 의식 자작노동 : 스스로 몸을 움직여 일하는 것 대단월질 : 단월은 사찰이나 스님에게 물건을 베푸는 불교신자를 의미하여, 대단월질은 큰 시주를 베푼 사람의 기록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