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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가지나가는길목마다시민들이 합세했고, 함께 만세릅 불렀다. 경성 여자고둥보통학교 학생이었던 최은희는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독일 영사관에서 회정하여 의주통을 지나갈 적에는 길가에 냉수동이가 즐비하게 놓이고, 평양수건을 쓴 할머니들이 지켜 서서 바가자로 물을 떠 주다가바가지째두손을번쩍들고만세를부르던것이펙인상적이었다 -- ---- 우리 일대는 꺼기서 숭례문까지 내려갔다가다시 돌아진고깨 골옥으로 들어섰다. ……물-셀틈없는좁은골목이라본정 2정목에 이르러서부터는 몽땅체포되기 시작했다. 일제 상가가모두 떨쳐 나와 협력하였다‘ ------ 수 갑이나포승을사용할겨를이 없었다 헌병들은양편손에 한사람씩손목 을 잡고 남산 밑에 있는 경무총감부로 연행해 갔다 군중들은 끊려가는 길 에서도힘차게만세를불렀고, 총감부 마당에꿇어앉은사람들도새사람이 잡혀 들어올 적마다 마주들 바라보며 만세를 불렀다 21) 정석해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시위군중은길수록늘어났다 ..• ‘진고개 좁은거리에는수만의 군중이곽 들어차 입추의 여지도 없었다. 좌우펀 상점의 왜놈들은 영문을 알지 못하는 지 모두들 나와 구경을 하고 있었다 데모 대열이 지금의 세종호텔 근처에 도착하였을때 갑자기 두명의 기병이 마상에서 검을휘두르면서 데모대를 향하여 마구내리치는것이었다 그 비좁은거리에서 데모대는좌우로갈라 졌다. 많은사람뜰이 왜놈의 상점으로 밀려들게 되니 유리창문이 깨어졌다‘ 이 무자비한칼부럼 바람에 대열은골목£로흩어지지 않을수 없었다‘ 이 때는오후 5시즘마었다. 나는지금퇴계로쪽으로빠져 나왔다 (〕l제는힘도 지쳐 있었다 회떤동골목으로가서 배 한개와빵한개를사가지고남산으 로올라갔다 길가에서왜놈들끼리하는말을들으니조선놈들어만세를외 21) 최은희, r조국을 찾기까지」 中, 탐구당, 1973, 100-101쪽 제3편 13 1독립운동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