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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거제지역 민간인희생자 기억.평화공원 한국전쟁 전후 거제지역에서 일어났던 이른바 '민간인희생사건'과 '국민보도연맹사건' 등에 의해 희생된 억울한 죽음을 기억하고 추념하며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이 소중한 가치를 담아 조성된 '기억.평화공원'입니다. 해방 후 이념의 대립과 한국전쟁이 몰고 온 광풍에 휘둘려 1974년 8월부터 1950년 9월까지 거제도에서 1,000명에 이르는 민간인들이 재판 절차도 없이 국가의 잘못된 공권력에 의해 무참히 희생되는 만행이 저질러졌습니다. 통한과 고통의 70년 세월을 견뎌온 유족들이 1960년 5월에 이어 2001년 8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거제유족회'를 재결성하고 진실규명과 함께 위령공원 건립과 유해발굴조사를 지속적으로 요구하였습니다. 이런 요구에 부응하여 거제시의회에서 2013년 12월 민간인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습니다. 2020년 11월 거제시의 예산 지원과 더불어 거제유족회에서 작은 정성을 한데 모아 이곳에 '평화의 눈물' 비(碑), 각명비(刻銘碑), 평화비(平和碑) 등 세 개의 빗돌을 세우고 제단을 마련했습니다. '기억.평화공원'은 낡은 이념의 대립과 갈등이 빚어낸 아픈 역사를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극복하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