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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의 쉰들러 사건 당시 한림면(당시 이북면) 면장이었던 최대성(1906년생)은 한림면 보도연맹원들을 직접 구명하였다. 최대성은 1945년 10월 25일부터 한림면장으로 근무해 오고 있었다. 전쟁 직후 한림면 보도연맹원들은 한림면 금용조합창고에 구금되어 있었다. 대한청년단 단원들과 한림지서(당시 이북지사) 결찰들이 이들을 살해하려고 하자, 최대성은 이들의 살해를 반대하였다. 하지만 경찰들은 쉽게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자 최대성은 다시한림면 대한청년단장을 하고 있던 동생 최대흥을 통해서 경찰들에게 이들을 살려주자고 하였다. 그는 창고에 구금된 사람들 중 젊은 사람들은 무두 대한청년단에 가입시켜 빼주고 나이든 사람들은 창고 뒷구멍으로 빼내주었다. 그 결과 금융조합창고에 구금되어 있던 한림면 보도연맹원들은 모두 살아나게 되었다고 한다. 김해지역 유림 이우섭이 쓴 쵀재성의 묘비명에도 이와 같은 사실이 기록되어있다. 진실화해위원에서 희생자로 확인한 272명 중 한림면 거주자는 모두 4명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CIC에 직접 연행되어 살해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