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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기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김해지역은 인민군에 점령되지 않았고 임시정부 부산과 경계에 위치한 후방지역임에도 무고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건국을 전후한 민족의 격동기에 극심한 이념갈등을 극복하고 화합과 통합을 목적으로 결성된 국민보도연맹에 멋모르고 가입한 순수 민간인들이 국가공권력에 의하여 대량 학살당하는 민족사적 비극이 발생하였습니다. 사건 발생 55년만인 2005년에야 민간인 학살사건 등을 조사하여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밝혀 과거와의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고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기본법'이 제정되었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화가 발족되었습니다. 이 위원회가 5년여에 걸쳐 조사한 보고서 '진실규명결정문'에는 우리 김해지역에서 보도연맹가입자 등 272명의 민간인이 공권력에 의해 희생되었습니다. 하나 여러 정황으로 보아 실제 희생자는 훨씬 많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김해시는 전쟁발발 70주년을 맞아 우리지역에서 억울하게 희생되신 민간인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사망일자나 장소도 모른 채 오랜 세월 인고의 삶을 살아온 유족들의 아픈 마음을 다소나마 달래고자 수려하고 전망 좋은 삼계공원 내에 추모비를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유족여러분들께서는 지난날의 아픔을 떨쳐버리시고 그리운 어버이 영령 앞에 떳떳이 참배하시기 바라며, 이 소중한 추모시설이 진실과 정의가 바로 서고 화합과 미래를 여는 역사의 공간이자 우리의 후손들이 민족의 얼룩진 역사를 반추해보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추진위원: 안병대, 박현두, 어수건, 김영호, 김재기, 노태수, 박갑수, 송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