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page


133page

미군 추모비 이전 경과 . 2002. 9. 21 유족의 요구로 미 2사단이 건립. . 2008. 6. 13 미군 추모비 훼손 발견. 이후 시민 추모비 건립 운동 시작. . 2009. 5. 18 시민추모비 건립 공간 마련을 위해 미8군 사령관과 주한미대사에게 미 2사단 내 이전을 요청함. 미군측은 권한이 없다며 거부함. . 2017. 9. 27 시민모금으로 평화공원 부지 매입. . 2018. 1. 16 ~ 23 효순미선평화공원 설계안과 토지측량 결과에 따라 미 2사단 영내로 이전할 것을 재차 요구함. 미 대사관 측은 "문화재적 가치가 없으므로 문화재청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고 답변함. . 2018. 4. 18 미 대사관 측은 '미국 정부는 추모비나 부지에 대한 소유권이 없다. 이전 및 철거는 한국 정부와 소유권자들이 결정하라"고 함. . 2019. 4. 24 유족은 미군추모비(부지 내) 이동을 양해함. . 2019. 5. 2 미 대사관에 미군 추모비를 이동하겠다고 통보함. . 2019. 6. 13 미군추모비를 해체하고 17주기 추모제에서 현재 자리로 이동, 재배치함.
133page

미군 추모비 이전 의미와 과제 . 미군추모비는 효순미선 사건에 대한 미군의 책임을 은폐하고 한국민을 기만하는 위선의 상징이다. 미군추모비에는 두 소녀가 "불의의 사고"로 숨졌다고 적혀있을 뿐 사과의 말은 단 한마디도 없다. . 이에 분개한 추모객들은 미군추모비를 훼손했다. 미군 추모비를 미 2사단 내로 이전하라는 요구는 더 이상의 훼손을 막고 미군들 가까이에 두어 미군들이 이 사건을 늘 기억하고 경각심을 갖게 하려는 뜻이다. . 주한 미 대사관과 주한미군 측은 미군추모비 이전 요구를 회피, 외면하여 미군추모비가 진정성 없음을 드러냈다. 심지어 문화재청과 협의하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쳤다. . 이는 한국민을 깔보고 무시하던 2002년 사건 당시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태도다. 이런 미국의 무책임과 오만한 때문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시민추모비를 세우는 일이 12년이나 걸렸다. . 미군추모비를 폐기하지 앟고 이곳으로 옮겨놓은 것은 불평등하고 굴욕적인 한미관계를 극복하자는 취지를 알리고자 함이다. . 시민들의 줄기차고 끈질긴 힘으로 미군추모비를 이전한 것처럼 한미관계도 촛불의 힘을 모으면 호혜평등한 관계로 바꿀 수 있다. . 미군은 미군추모비를 자신들의 부대로 가져가야 한다. 2020년 11월 효순미선평화공원사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