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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법영 추모비 - 여기 이 사람을 보라 이 표석의 주인은 도시산업선교회 정진동 목사 장담 정법영이라는 사람이다. 이는 채 피지도 못한 스무 살에 유신독재하에서 고난의 종으로 박해받으며 가난한 민중의 해방을 위해 선교히는 청주도시산업선교회를 돕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람이다. 이 사람은 1978년 3월 16일부터 그 해 7월 15일까지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의 침해된 인권 회복을 위해 단식투쟁으로 농성을 시작하여 150여 일간 투쟁 당시 이들의 억울함을 폭로하는 글을 시민에게 살포하다가 7월 8일에 청주성가병원에서 정보원들의 감시 속에 의문의 죽음을 했다. 독재정권의 하수인들은 단순 자살사로 죽음을 은폐시키고 있으나 가족과 도시산업선교회는 적들의 손에 독살 당했다고 본다. 그 이유는 1978년 6월 26일 새벽 1시경에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정신이상을 만들어 정진동 목사의 집 대문에 끌어다 놓고 어디로 사라져 버렸다. 이 사람은 충북 청원군 옥산변 호죽리에서 정진동 목사와 조정숙 씨의 장남으로 태어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상업전수화교를 다니다가 가정 사정으로 청주로 내려와 청주 신학교에 입학하여 2학년 재학 중에 불의에 변을 당한 것이다. 이 사람은 유신의 암흑시대에 양심적 행동을 하다 죽은 젊은 민주화에 선구의 사람이다. 다음 글은 단식하는 민중의 억울함을 폭로하는 글을 시민에게 보낸 내용 중 일부이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임금 속에서 권력과 금력에 억눌려 빼앗겨야 하는 아픔을 아십니까? 지금도 여러분들의 힘을 기다리면서 청주도시산업선교회관에서 11일째 단식 투쟁을 하는 노동자 농민들이 보낸 호소문을 읽었습니다 32년간 일을 하고 퇴직급을 못 받고 또 땅올 사고도 빼앗기고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고 사인 규명을 위해 절규하는 소리였습니다. 이 단식 투쟁 장소를 10여 명의 정보원이 지키고 있습니다. 그 누가 이들을 울리고 있습니까? 왜 피 흘리며 절규해야 합니까? 이것은 엄청난 사실입니다. 치를 떨었습니다. 그들의 호소문을 읽고 신문을 찾아보았습니다.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이럴 수가 있나 가사 하나 싣지 못했나 소식을 듣지 못했나 기사거리가 될 수 없나요 눈물올 흘렸습니다. 노동청 법관 변호사는 무엇을 하는 분들이기에 도시산업선교회관에서 가서 죽음을 걸고 단식하며 절규를 해야 하는지요. 호소문을 받으시는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이 사람의 책 117쪽에서 이제 나의 가정 이야기를 써보겠다. 나에게는 양친과 두 누이와 두 동생이 있다. 나의 아버지는 언제나 이 세계를 떠나 거주하신 일이 없다. 그의 뜻은 가장 숭고하였고 헌선적이었으며 가치적이었다. 그는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굳게 믿고 이 사회에서 그의 뜻올 펴 이룩해 나가신다. 이 사회에서 볼수 없는 일이시다. 빈민들과의 대면 속에서 억눌리고 있는 자리에서 한 인간의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는 자리에서 동참하여 그는 대포집에서 혹은 나의 가정에서 어디서나 그들을 위해서 모두를 헌신하시며 살아오셨다. 그의 뜻은 숭고하였다. 명예도 부귀도 모든 물욕에서 물들지 않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고자 그는 모든 고난음 이겨내고 있는 것이었다. 수 없이 끌려 다니는 경찰서 현 사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세계가 이들로 인해 이루어지므로써 받는 사회의 비평과 교회의 비판 말활 수 없는 숱한 고난을 받으면서 그의 뜻음 굽히지 않고 살아가는 이가 나의 아버지였다. 책 5월 5일 일기 중에서 오늘은 오랜만에 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했다. 존경하는 아버님이다. 한 아버지로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써 존경한다. 진실로 이것은 나의 전부이다. 인간으로써 가장 어렵고 힘든 일올 그는 불평없이 해 나간다. 당신은 비록 가정에 풍요한 만족은 주지못하시지만 그 어느 돈 많은 사람보다 어느 지성인이라 지부하는 자와 아니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홀륭한 인격자요 지성인임을 지니고 있는 당신올 난 항시 존경합니다. 전 당신을 깊이 생각할 때 마음에 갈등이 수 없이 오곤 합니다. 한 인간의 목적된 삶의 영위 또는 가치관같은 것을 생각하면 미숙한 전 울고만 싶습니다. 여허튼 당선을 생각할때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그리고 당신께 감사드리고 기도합니다 당신올위해서 말입니다. 그의 책 5월 8일 일기 중에서 오늘은 오랜만에 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했다. 존경하는 아버님이다. 한 아버지로써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써 존경한다. 진실로 이것은 나의 전부이다. 인간으로써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을 그는 불평없이 해 나간다. 당신은 비록 가정에 풍요한 만족은 주지 못하지만 그 어느 돈 많은 사람보다 그 어느 지성인이라 자부하는 자와 아니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훌륭한 인격자요 지성인임을 지니고 있는 당신을 난 항시 존경합니다. 전 당신을 깊이 생각할 때 마음에 갈드이 수 없이 오곤 합니다. 한 인간의 목적된 삶의 영위 또는 그 가치관 같은 것을 생각하면 미숙한 전 울고만 싶습니다. 여하튼 당신을 생각할 때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그리고 당신에 감사드리고 기도합니다. 당신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외 책 5월 8일 일기 중에서 도둑이 들어와도 짖지 못하는 개는 구박하면서 자신의 지성과 인격을 어떠한 수단으로든지 영위해 가려는 비굴한 인간들 그러고도 이 사회에 지성인이라고 인격자라고 성인이라고 자부하며 활보할 수 있겠는가? 차라라 모두 벗어 버리고 쓰레기를 주워라 똥이나 퍼라. 언젠가는 당신들에게 야유와 함성이 들릴 때가 있으리라. 이 표석을 세움은 이 사람의 죽음을 후대에게 전하고 또 이 사람의 자랑스러운 가문을 알려며 청주도시산업선교회의 정진동 목사가 고난의 종이었다는 것블 입증하고자 청주도시산업선교회 이름으로 표석을 건립한다. 청주도시산업선교회 일동 1990년 7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