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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상담 사역 | 황주현 목사 2020년 에젤에서 상담 사역이 시작되었고 저는 그 일을 섬기고 있습니다. 제가 상담을 하고 싶은 마음을 품기 시작한 것은 에젤에서 크리스 해리슨 목사님의 내적 치유세미 나를 듣고 나서부터입니다. 선교사님의 아픔을 보았고, 내적 치유를 통해 그 분들이 치유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하나님, 선교사님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사역에 동참하고 싶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후 저는 에젤을 떠나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상담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 상담을 하면서 내 안에 부딪히는 부분은 상담이 심리학이며 인문학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영성을 공부하고 싶었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 하고 싶었는데 인문학이라는 학문을 배우면서 신 학과 인문학 사이의 갭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깨달은 것은 하나님의 긍휼하심이었습니다. 내가 인간적인 기법을 사용하며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흐르는 상담이 되어야 한 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안에 하나님의 일하심이 있다는 것입니 다. 선교사님들의 말을 들어주었을 뿐인데 그것 하나만으로도 숨통이 트이시고, 고맙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서 나에게 자격이 있는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이고, 나를 사용하시는 것임을 알기에 다시 한번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상담 초창기에는 나 스스로에 대해 좌절할 때가 많았습니다. 내담자의 문제를 만나면서 그 문제 를 해결해 주어야 능력 있는 상담사가 되는 것 같 은 착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담을 할수록 스가랴 4장 6절 “그가 내 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 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이 말 씀을 의지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에젤에서 상담실을 만들도 상담 사역을 시작하 여 는 글 자마자 코로나로 세상은 비대면 상황이 되었습 다. 사역은 멈춘 듯이 보였습니다. 그때 홍 대표님 께서 선교사님들의 상황은 코로나로 더욱 어려워 졌으니 영상으로라도 상담을 시작할 것을 권면하 셨습니다. 면대면으로 상담을 해야 하는데 줌이 나 온라인으로 과연 가능할까? 망설여졌지만 발 을 디뎠습니다. 마침 에젤에 처음 의뢰하신 선교 사님이 한국이 아닌 선교지에 계신 분이라 온라 인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상담을 진행해 보니 가능했고 오히려 유익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멀리 계셔서 상담을 받을 수 없는 선교사님들을 온라인을 통하여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코로나로 선교지의 사역도 원활하지 못하고, 답 답한 상황 가운데 계신 선교사님들에게 숨통이 트이는 방법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상담 사 역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보게 되길 바 랍니다. 회복이 일어나고, 생명이 살아나는 상담 현장이 되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재정 담당 | 김보희 간사 3년여의 시간 동안 선교사와 기도 편지를 담당하 다가 재정 간사로 파트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맡은 사역에서 특히 감사한 것은 올해 헌금 이 가장 많았습니다. 펜데믹으로 모두가 어렵다 고 한 때에 많은 분이 넘치는 헌금을 하시는 것을 가장 가까이 본 것입니다. 저는 재정을 맡은 사람으로 헌금이 채워지던 시 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열방에서 들려오는 안타까 운 소리는 카톡방을 타고 에젤에 전해졌습니다. 전염병으로 인한 당혹감 그리고 그것 앞에서 아 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다는 신음이었습니다. 또 열악한 선교지의 현지 인들이 전염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자 굶주리고 있다는 사실도 계속해서 들려왔습니다. 이 소식들은 에젤들을 더욱 기도하게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소식들이 올라올 때마다 바로 헌 금 계좌에 헌금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만원, 오 만 원, 십만 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귀한 손길들이 끊이지 않 았습니다. 방금 헌금을 했던 분이 다른 소식에 또 헌금을 보내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힘든 상황 에 있는데도 앞장서서 헌금하신 분들도 있었습니 다. 저는 속으로 ‘아니 이분들은 퍼주기로 작정하 셨나…!’ 라는 감탄과 존경심이 튀어나왔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에젤을 보면서 ‘작은 신음에도 응 답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본인 도 어려우면서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의 작은 신음 에 기도와 재정으로 응답합니다. 누군가의 소리 를 지속해서 들어주고 또 반응하는 것은 쉬운 일 이 아닌 데 에젤은 그런 소리를 그냥 지나치는 것 이 더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하나님, 우리 에젤이 하나님을 닮아가게 해주셔 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