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page


54page

용인등지에서 전봉기부대와는 광주 이천 여천등지에서 협동작전을 전개했다. 단기단에 이토록 혁혁한 전과로 일군을 괴롭히던중 그해 11월 10일 일진회원이 추계리의 매국노 송병준 집에 주둔한 일군에게 공을 밀고함으로써 용인 주둔헌병대에 체포되어 수원수비대로 압송되었다. 공은 모진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충성을 다함은 나의 길' 이라고 외치며 일본인과 그 앞잡이인 친일매국노의 만행을 힐책하니 공은 수원수비대장에게 총살당하였다. 향년 36세로 한많은 생을 마감했으니 동료인 신주사 김주사등과 함께 총살되었다고 전해질뿐 그 순국한 정확한 날짜를 알수가 없고 공의 시신마저 거두지 못하였다. 이렇듯 숭고한 공의 의거가 역사에 매몰된채 빛을 보지못하다가 80여 성상만에 용인 향토문화연구회의 노력으로 세상에 공개되어 1990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는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이에 제현들의 뜻을 모아 공을 추모하는 비를 세움에 명하노니 아! 슬프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창의했건만 웅지를 펴지 못한채 한창 기개가 넘칠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니 배달민족의 비탄만 구천에 사무칠뿐 광복을 보지못한 당신의 고혼을 달랠길 없구나. 당신께서 뿌리신 숭고한 피로 광복이 왔고 되찾은 금수강산은 지금 번영을 구가하나니 명부의 당신이여 기뻐하소서 조국을 위해 의분에 울고 민족을 위해 형극을 격던 당신의 위대한 삶을 영원토록 추모하고자 이 비에 새기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