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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기원비의 유래 1991년 여름 한 일본여성이 신기한 꿈을 꾸었습니다. 남국의 해변인듯한 곳이 었습니다. 옅은 갈색 피부에 씩씩한 모습의 키큰 청년이 그녀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비행병이었는데 여기서 죽었습니다. 전쟁으로 죽은 것이 후회는 없지만 단 한가지, 조선인이면서 일본인 이름으로 죽은 것이 아쉽습니다.'라고. 그 청년은 출격전야, 눈물을 흘리며 고향을 떠올리면서 '아리랑'을 부르고는 오끼나와의 해변에서 산화한 미츠야마 후미히로, 즉 탁경현씨가 아니었을까라고 그녀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타국의 하늘에서 헤매는 동포들의 영혼을 위로해 달라고 호소한것이 아닐런지요. 2009년 10월 법륜사 주지스님의 관대한 배려로, 많은 영혼들의 귀향을 기원하며 한 일본인 여성이 건립하게 된 것이 이 '귀향기원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