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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한학.서예마을 서예마을의 옛 지명은 검은 금이 나온다고 하여 오금동입니다. 궁예의 학정을 피하여 초급관리들이 모여 살면서 한학을 공부하고 서예를 즐기며 마을을 형성한 이래 조선중기에 철원부사를 지낸 정내상 선생의 후손들이 정착해 살면서 정태완 선생 등 많은 선비를 배출해 왔습니다. 우리 마을은 물이 맑기로 유명합니다. 마을 한 복판에 연정동이라는 곳에 깊이를 알 수 없는 맑은 우물이 있었고 배앓이터라는 약수터는 지금도 있는데 그 약수를 마시면 아픈 배가 치료됩니다. 병막동 약수터는 일제 강점기에 전염병 환자들을 격리하여 그 물로 씻기고 마시게 하여 전염병을 치료했습니다. 해방 후 우리마을은 38선 이북이라 공산차하에 있다가 1953년 휴전으로 수복되었습니다. 전후 척박한 교육환경에서도 하기찬 선생께서 서당을 열어 한학과 서예교육에 힘쓰셨고 정부에서 한문교육을 폐지한 이후에도 서당을 대신하여 마을회관에서 뜻있는 분들이 한학과 서예를 계승 발전시켰습니다. 근래에는 청곡, 지산, 임천 선생님께서 후학양성에 애써 주셨습니다. 지금은 임승길 성락출 선생등과 마을주민 25명이 틈틈이 공부하고 있으며 어르신을 공경하고 따르며 범죄없는 미풍양속의 본보기가 되는 마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