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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탑(念願塔)을 세우며 이천오층석탑은 고려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석탑으로 균형미가 뛰어난 이천을 대표하는 석조문화재입니다. 이 탑은 원래 관고동 이천향교앞에 있었으나, 1915년 조선총독부가 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멋대로 서울 경복궁으로 옮겨갔으며, 1918년 다시 일본땅으로 옮겨져서 지금은 도쿄에 있는 오쿠라슈코칸 앞뜰에서 망향의 아픔을 달래고 있습니다. 2008년 8월, 시민들이 뜻을 모아 이천 오층석탑 환수위원회를 구성하고 그동안 빼앗긴 석탑의 반환을 요구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오쿠라슈코칸은 우리의 요구를 묵살한채 반환을 거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이천오층석탑이 돌아오면 세워질 이 자리에 똑같이 생긴 염원탑을 세우는 뜻은, 멀리 이국땅에서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망향의 탑을 이천시민들 모두가 잊지않고 기억하기 위함이며, 탑이 돌아올는 그날까지 환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중단없이 계속되기를 다짐하기 위함입니다. 이천오층석탑이 하루 빨리 돌아와 두개의 탑이 서로 정답게 마주 부게 될 날을 간절히 기다리며 이천오층석탑의 반환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2020년 10월 16일 이층오층석탑 환수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