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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는 이천 오층석탑이 놓일 자리입니다." 이천오층석탑은 고려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높이 6.48m의 방형석탑으로 균형미가 뛰어난 이천의 대표적인 석조문화재입니다. 이 탑은 원래 이천시 관고동 이천향교 부근에 있었으나 1915년 조선총독부가 이천주민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경복궁으로 옮겨갔고 1918년 오쿠라기하치로라는 인물에 의해 다시 일본으로 옮겨져서 지금은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오쿠라호텔옆 오쿠라슈코칸 후원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천오층석탑의 귀향은 한.일 두 나라간의 불행했던 과거로 인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두 나라 국민 사이의 우정과 신뢰를 회복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천오층석탑 되찾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우리 문화재가 되돌아 오기를 염원하는 20만 이천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 표석에 새겨 세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