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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시비 앞에 서는 이들은 맑은 눈빛으로 올곧은 양심의 시를 쓰던 시인의 이름을 불러보아도 좋다. 부르다가 부르다가 목이 메어도 좋다. 이광웅 시인은 일천구백사십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일천구백구십이년 십이월 이십이일 안타깝게 생을 마감할때까지 '대밭', '목숨을 걸고', '수선화' 등의 시집을 내면서 보기 드물게 천진무구한 시세계를 펼쳐보인 서정시인으로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생전에 그는 사람다운 사람을 가르치고자 애쓴 좋은 교사였기에 권력과 박해로 모진 고통을 받기도 하였다. 이에 이광웅 시인을 사랑하고 따르던 사람들이 그 뜻을 기리고자 금강이 바라보이는 강변에 이 돌을 세운다. 일천구백구십팔년 오월 십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