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page


130page

추모글 백두산 양지마른곳의 묵직한 바위마냥 삼천마루에 올라앉아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을 지켜내던 청년일꾼 이식 동지 어두음이 몰아쳐대는 살얼판의 밤중 돌바람이 날려들며 마지막 몸부림을 치던 그날 검게 그을린 피수 마침 이슬의 눈동자 거치른 투박한 손 그 웃음이 만들어내던 흰 옷자락의 풍물춤과 의료인의 발자욱 조국의 아침햇살이 되어 다시 돌아온다는 광명의 소리로 산자들의 가슴을 비추우며 고이 잠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