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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김봉석 이성민 박사의 살신성인의 크나 크신 뜻과 의행 앞에섰으니 다시 무슨 췌언을 용훼 하릿까. 많은 친지 동료들의 기대와 촉망을 뒤로하고 싸늘한 한줌 재로 돌아왔으니 그 희생 봉사도 한줌의 흙으로 돌아갔던가. 좀더 수명을 주셨다면 더 크고 많은 인술의 족적을 남겼을 텐데. 하늘도 야속하단 말인가 아! 1997년 9월 3일 오후 1시, 이역만리 프놈펜에서 날아온 비보! 오랜 전쟁으로 황폐화된 캄보디아에 이들 원광의료진은 죽어가는 환자들을 살려내자는 숭고한 뜻을 모아 캄보디아 프놈펜 의과대학에 의료기기, 의학서적및 장학금등을 전달하고 또 고아원을 찾아 진료 봉사를 실시하여 국경을 넘어 인술의 꽃을 피웠던 것이다. 이날도 수천만원의 의료기기및 의약품을 기증키 위해 출발하였다. 악천후속에 항공사고로 참변을 당하니 참 의료인의 숭고한 뜻이 이렇게 무참히 희생된 것인가.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이런 희생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이다. 참사랑의 봉공정신은 신성하며 인본의 부활이며 생명의 활로인 것이다. 희생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아니라 거듭나는 삶을 탄생시키는 것이니, 여기 두분 이야말로 원광가족으로 남아 삶의 좌표를 세워 자비정신을 실천함으로써 전 생령이 우러러 받들게 되었다. 1998년 9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