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page

동지의 삶과 죽음 동지는 동아일보 재직시 ’74년“자유언론실천선언”에 참여하고 박정희정권의 언론탄압에 항거하다 동아일보사로부터 해고당하였다. 이후 해고된 동료들과 동 아투위를 결성하여 2대 위원장으로 자유언론실천운동을 선도해왔다. 투위의 '민 주인권일지'에 대한 긴급조치위반으로 1년여의 옥고를 치른 동지는 출감 직후인 ’79년 12월 중순 간암 진단을 받았다. 1년여의 천만부당한 옥살이에서 병마를 얻 은 것이다. 이때 병원 측은 동지가“영어생활로 영양섭취가 제대로 안돼 병이 결 정적으로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실제 동지는 ’79년 10월 중순부터 출감하기까지 두 달 동안 극심한 피로와 소화불량으로 거의 식사를 하지 못했다. 자신의 병이 불치의 간암임을 알고서도 동지는 놀랄 만큼 담담했고 투병의지를 조금도 흐뜨리지 않았다. 그러나 병세는 계속 악화되었고 자택에서 투병하던 중 운명하였다. 동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동지가“동아투위원 한사람 한사람의 생계와 인간 적 고뇌까지도 보살피고 감싸준 자상한 분이면서도, 동시에 투위원 모두가 한사 람 빠짐없이 자유언론의 큰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준 신 념과 의지의 소유자”였으며“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동아투위가 이나마 오늘의 모 습, 오늘의 정신으로 있게 된 것은 안 위원장의 포용력있는, 그러면서도 원칙에 있어서는 한치도 양보하지 않은 고인의 투쟁방침 덕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안종필 (당시44세) 일산 기독교묘지에 안장 1937년 5월 5일 부 안채열 씨, 모 오복순 여사 사이의 4남 4녀 중 장남으로 부산에서 출생 1956년 3월 경남고등학교 졸업 1962년 3월 외국어대학교 영문과 졸업 1963년 부산일보 입사 1964년 조선일보 입사 1965년 동아일보사 입사 1973년 동아일보 편집부 차장 1974년 10월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에 참가 1975년 3월 17일 ‘부당해임 항의 농성사건’과 관련 동아일보사에서 해직 당함 1977년 5월 17일 동아투위 2대 위원장에 취임 1978년 10월 26일 ‘민주인권일지사건’으로 구속 1978년 12월 4일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기소 1979년 5월 9일 1심에서 2년 선고(구형 5년) 1979년 8월 8일 2심에서 항소 기각 1979년 12월 4일 구속 집행정지로 석방 1979년 12월 17일 옥중에서 얻은 간암으로 원자력병원 입원 1980년 2월 14일 자택으로 옮겨 투병 1980년 2월 29일 운명 끝내살리라 |117| |116|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전두환정권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