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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삶과 죽음 보성고 김철수 동지의 고교 선배인 동지는 노동자로서 여러 직종에 종사하였 다. ’91년 계속되는 분신에 괴로워 하던 중 고교 후배인 김철수 동지가 분신하여 전남대 병원에서 투병을 하자 병원을 찾아와 두 번씩 울고 갔다. 동지는 5월 22일 전남대 병원 영안실 위에서 투쟁할 것을 촉구하는 유서를 남 기고 분신 후 투신하여 5월 29일 전남대 병원에서 운명하였다. ‘모든 시민이 동참하는 푸른 5월 하늘에 부끄럼없는 자기 자신에게 끓어오르는 분노는 다 같이전사가되는길뿐이라고…내자신은아직도망월동영령들의참배를하지못했다. 겉치 레보다는그분을생각한다면스스로실천하여보답하는길이라고생각했기때문이다. 광주시민이여! 왜고통을받아야하나. 공안통치속에서핍박받으며이시대에태어나서이렇 게꺼져가는등불이되어서는안되지만, 이젊음태워서모든사람에게가슴속에와닿는느낌이 되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불효자식을용서하십시오! 형님, 누나, 전인, 영희, 행복하기를…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시면 합니다. 제가 죽으면 화장을 해서 도로에다 뿌려주십시오. 전사 들이제육신을발로밟아가면서투쟁하고저도항상투쟁하며, 죽어서까지도승리하렵니다. 시민들이 제 육신을 발로 밟으며 가슴 가슴에 뜨거운 5월에 하늘을 불사를 겁니다. 뭉치자 오 늘도. 내일도. 영원히. 진실한사람으로안녕. 가진자들의땅도없어야함께더불어사람세상… 노동자여투쟁하라. 이사회가바라는것이무엇인가돈, 명예, 다함께더불어사는사회, 다정다감한한시대의 동반자. …시민들이여 함께 호흡하고 함께 외치고 함께 투쟁하라! 그리하여 승리하자… 슬프다. 나 는무엇을해야하나…한줌의재가되어바람에휘날려5월의영령그분들과같이하고싶다. 활활타오르는횃불이되고싶어라. …민자당 각성해야 한다. 하늘도 무심무심하구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 젊은 열 사, 전사에게…은총을…철수야철수야이못난선배용서해다오, 철수야철수야. 나는알고있습니다. 오월영령들의외침의숨소리…’ - 유서- 정상순 (당시25세)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 1966년 11월 1일 전남 보성 출생 1985년 2월 보성고등학교 졸업 1991년 5월 22일 오후 7시 25분경 전남대 병원 영안실 위에서“노태우 물러가라”며 투신 1991년 5월 29일 전남대 병원에서 운명 끝내살리라 |475| |474|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노태우정권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