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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은주 (당시20세) 1972년 4월 20일 출생 1990년 3월 창원대학교 교육학과를 수석으로 입학 교육학과 내 학회인‘참교육연구회’및 봉사써클인‘로타렉트’에서 활동 1991년 2학기 참교육연구회 회장으로 활동 1991년 12월 10일 학교에서 진행된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과 전교조 합법성 쟁취 등 관련 행사에 참가한 후 행방불명 |428|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노태우정권 학생 동지의 삶과 죽음 동지는 ’90년 3월 창원대학교 교육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하여, 교육학과 내 학 회인‘참교육연구회’및 봉사써클인‘로타렉트’에서 활동하였고, ’91년 2학기에 는 참교육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였다. 동지가 참교육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였 던 참교육연구회 설립 목적은 당시 사회가 처한 문제를 인식하고 교육과의 관련 성을 연구하며 참교육이 내건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을 지향하는 모임이었다. ’87년 사학과의 역사발전연구회 설립을 시작으로 ’88~’90년 동안 학과 연구회 설립의 분위기가 거세지면서 상당수 학과가 연구회를 설립하게 되어 연구회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었는데, 당시 사회적 이슈가 되던 전국교직원노 동조합(이하 전교조) 관련 문제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동지가 창간한 학회지 「소외사랑」과 학회 방문록 등에 회원들이 게재한 글을 보면, 회원들이 그 당시 군사독재 정권에 항거하는 학내집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교육 현실에 대 해 비판하며, 전교조 활동을 적극 지지하였다. 또한, 참교사와 학생이 함께 어우 러져 자주∙민주∙통일교육을 쟁취할 그 날까지 투쟁을 다짐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91년 12월 10일경 동지는 학교에서 진행된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과 전 교조 합법성 쟁취 등 관련 행사에 참가한 후 행방불명되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활동에서 ’91년 12월 10일 이후 발견된 신원불명 여자 변사체의 경찰 수사기록을 대조하던 중, ’92년 1월 21일 오후 3시경 서낙동 강변 해포부락 부근에서 발견하였으나 신원을 밝히지 못하고 익사로 내사종결한 변사사건 수사기록이 동지의 것일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그후 ’01년 8월 27일 부 산 북부경찰서와 협조하여 압수수색검증영장을 발부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감식을 의뢰하여 동지임을 확인하였다. 동지의 실종 후‘참교육연구회’앞으로 2통의 편지가 보내졌다. 후배로부터 입 수한 부산 강동우체국 소인의 편지에는“세상과 타협하기도 싫고 세상과 타협하 는 모든 것과 사람들이 싫었습니다”등의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고, 다른 편지에 는‘부탁, 당부를 하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다. 끝내살리라 |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