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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섭 (당시47세) 1941년 10월 28일 출생 1986년 7월 30일 광무택시 입사 1988년 5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완전월급제 쟁취를 위한 총파업 투쟁 적극 지지 1988년 6월 6일 회사측 구사대에 의해 폭행 당해 뇌사상태 빠짐 1988년 6월 9일 운명 |280|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노태우정권 노동 동지의 삶과 죽음 동지는 ’86년 7월 30일 광무택시에 입사하여 운수노동자로 근무하면서 같은 해 4월 노동조합 대의원으로서 회사와 노조의 부정과 비리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이 민주화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변하였다. ’88년 5월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이하 '택시노련'이라 한다)의 완전월급제 쟁취 를 위한 총파업 투쟁을 적극 지지하였고, 광무택시노동조합 파업 동참을 위해 대 의원 대회에서 결의를 이끌어내고자 했으나 구사대의 방해와 노동조합 집행부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광무택시의 친인척 비리에 대해 항의를 하던 중, ’88년 6월 6일 포장마차에서 회사 관리부장의 사주를 받은 구사대에게 협박을 받 다가 구사대 폭력에 의해 실신하여 동부제일병원에 입원, 치료받던 중 6월 9일 뇌사로 운명하였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결과 ’88년 6월 6일 동지는 다른 회사의 택시조합 원들이 총파업하는데 우리만 일할 수는 없다면서 배차 담당자에게 1,000원을 입 금시킨 후 운행을 나가지 않았다. 노조위원장과 포장마차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동지는 회사 관리부장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 사측은 여기 에 그치지 않고 구사대원들을 동원하여 손 좀 봐주라며 동지를 담뱃불로 지지고,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포장마차 문턱에 걸려 바깥으로 넘어지면서 보도블록 경 계석에 뒷머리를 부딪치며 쓰러지게 하였다. 당시 폭행했던 구사대원은 의문사위원회 조사과정에서 사건 담당 명모검사가 회사측의 폭행사주 사실을 알고서도 이를 은폐하였다고 증언하였다. 광무택시 사용자의 위법행위가 심각한 상황이었음에도 노동당국은 사용자에 대한 근로감 독을 실시하지 않아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쳐 각종 위법한 행위가 벌어질 수 있 었다. 끝내살리라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