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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삶과 죽음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택시노동자가 된 동지는 ’85년 경기교통에 입사하였다. ’87년 민주화운동의 정세변화속에 경기교통 노동자들도 ’87년 6월 15일 동지 를 중심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하였다. 노조 결성과정에 열성적으로 참여했던 동 지는 노동조합위원장으로 피선되었다. 하지만, 사측은 근거없이 노조 총무를 해 고조치하였다. 이에 항의하며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해고철회와 단체교 섭 체결을 요구하며 파업농성을 벌였다. 이를 통해 단체교섭이 체결되었다. 이후 회사는 조합내부의 분열을 조장, 동지를 몰아내고, ’88년 2월 24일에는 동지와 함께 노동조합 활동을 했던 공석용 동지를 해고예고조치를 하였다. 이에 동지는 민주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자행된 부당해고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항 의투쟁을 하였다. 그런 가운데 동지는 3월 1일 회사에 단식 농성하러 갔다가 오후 8시 50분경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하였다. 그리고 9일간의 투병끝에 9일 오후 8시 15분에 운명하였다. ‘인간의도덕성마저타락한세상멀리하고나혼자만이라도저넓은광야로나가끝까지젊 음을불태우려했던포부는하나의꿈이되어버린채이제는고뇌와갈등속에나날을맞이하 게되었습니다. 이넓은가슴속에깊은곳까지아픔을감수하면서여러분의성원과갈채속에 이끌어오던조합과조합원들의바램을뒤로하고조용하고온화한가정으로돌아가고자했던 이한목숨, 또다시비장한세계를맞이하여본인은좌절과고뇌속에오늘하루를보냅니다.’ - 유서「조합원들에게드리는글」- 김장수 (당시31세) 김포 고려공원묘지에 안장 1957년 9월 4일 충남 서산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출생 1975년 2월 인천 향도고등학교 중퇴 후 극동운수, 조준택시, 안성화물, 유성화물 등에서 근무 1985년 9월 14일 경기교통(현재 보성운수) 입사 1987년 6월 15일 인천 경기교통 노동조합 조합장 활동 중 해고 1987년 8월 16일~22일 파업농성으로 해고철회시키고 단체협약 체결 1987년 12월 31일 회사 측의 사주를 받은 일부 간부들에 의한 반조직적인 행위 극성, 위원장직을 사임함 1988년 2월 24일 해고예보통보 받음, 부당해고 반대투쟁 벌임 1988년 3월 1일 부당해고 항의하며 오후 4시 회사에서 단식농성 오후 8시 50분경 분신 1988년 3월 9일 전신 70%, 3도 화상을 입고 오후 8시 15분 운명 끝내살리라 |273| |272|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노태우정권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