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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구(당시20세) 1967년 7월 6일 경남 울산 출생 1983년 중앙중학교 졸업 1985년 2월 대구공고 졸업 1985년 12월 하사관 입대 1987년 5월 11일 군대내에서 의문의 죽음 |258|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전두환정권 사회 동지의 삶과 죽음 동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85년 12월 하사관으로 입대하여 탄약창과 시설 계 양묘 관리 사관으로 군복무를 하였다. 동지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사병들 로부터 따돌림을 당하여 군생활 전반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87년 5 월 9일 외박 후 복귀과정에서‘서머타임’실시로 규정시간에 복귀하지 못하여 일 직사관으로부터 심한 구타와 질책을 받았다. 이후 5월 10일 오후 8시에서 10시 사이 무기고 초소병이 쓰러져 있는 동지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운명하 였다. 군당국은 ’87년 5월 10일 외출에서 늦게 귀대한 동지를 선임하사가 꾸중을 하 니 창고에 가서 농약을 먹은 것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하였다고 발표하 였다. 가족들은 농약음독에 의한 사체의 특징은 찾아보기 힘든 대신에 멍과 칼자국 이 있으며 귀에서 피가 흘러나와 있었고, 농약을 먹었다고 하는 사람이 가지런히 선반에 농약병을 정리해 제자리에 놓을 수 있는지, 무엇보다도 유서와 일기장이 없어진 사실로 보아 사인이 은폐∙조작되었다고 의문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진 상규명을 요구하였다. 또한, 사고 당시 유가족들이 소식을 접하고 부대에 갔을 때 부대측에서는 정확 한 사인과 상황을 설명하지 않고 병원비 문제를 들어 폭언과 합의절차 없이 사건 처리를 하고 화장을 강요하였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군대내에서 심한 질책과 구타를 당하여 죽음에 이르게 했다면위법한공권력의행사가있었다고인정될여지가있음을지적하였다. 끝내살리라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