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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불탄집(강 병일) 오전 9시경 전날 무장대에게 살해된 여인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마을 부근에서 열렸던 장례식에는 3~4명의 경찰과 서청/대청 단원 30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매장이 끝나자 트럭은 경찰관을 태우고 떠났고, 청년단원들은 그대로 남아 집들을 찾아다니며 12채의 민가에 불을 질렀습니다. 네 번째 불탄집(박 전형) 우익청년단원들이 민가에 불을 지르고 마을을 벗어난 오후 1시경, 무장대 20명 가량이 총과 죽창을 들고 청년들을 추격했습니다. 급히 피했던터라 청년단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각을 전후해 마을 어귀에서 이 마을 출신 경찰관의 어머니가 피살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