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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념의 글. 나라를 빼앗기고 겨레의 얼이 숨 쉴수 없는 민족의 슬픔 속에서 독립의 횃불을 높이 쳐들고 순국한 지사들의 넋 앞에 우리 후손들은 고개 숙이리. 일본의 식민정치 아래서 굴욕적 생활을 건뎌야 했던 지사들은 후손에게 그 참상을 물려줄 수 없었기에 맨손으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상해임시정부의 활동자금을 모아 보내었으리. 조봉호지사의 애국 충성은 기독교의 박애정신을 바탕으로 더욱 굳건하였으며 동지들을 구하고 홀로 순국한 그 정신을 우리는 삶과 애국의 길잡이로 이어 받으리.요한 게시록 2장 10절의 '내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라는 성경말씀을 실천에 옮긴 조봉호지사의 뜻을 오래도록 간직하리. 지사의 숭고한 애국 애족과 희생정신앞에 도민의 이름으로 추념하노니 복된 앞날을 함께 축복하여이다. 서기 1977년 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