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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악리는 제주시 한림읍의 동남부 해발 180m~550m 사이의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이고 면적이 30.4㎢로 한림읍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금오름을 중심에 두고 8개의 오름이 호위하듯이 마을을 감싸고 크고 작은 샘과 하천이 많아 예로부터 밭농사와 목축지대로 생활터전이 마련된 부촌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때 심한 착취와 해방직후인 1946년에 콜레라등으로 살기가 어려워지고, 1948년 4.3당시 소개령으로 마을이 사라져버렸다. 4.3으로 폐허가 된 후 한국전쟁이 지난 1953년부터 마을이 재건되기 시작하였으나 대 부분 동네가 잃어버린 마을이 되어버렸고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지 못한 채 현재 마을이 형성되었다. 현 위치의 옛 지명은 한개왓이라 불리던 곳으로 마을 향사(지금의 리사무소)와 간이학교(지금의 금악초등학교)가 이웃하고 있다, 한새미와 뱅디물이 가까이 있어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었으나 4.3때 가옥이 모두 파괴되어 재건 후 농지로 쓰이다가 현재는 패러글라이딩 착륙장, 건강증진센터, 4.3길 안내소, 게이트볼장, 문화테쉬폰등 금악리의 문화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금악초등학교는 1938년 간이학교로 개교하여 4.3당시 폐교되었다가 1954년 한림국민학교 금악분교장을 거쳐, 1957년 금악국민학교(금악초등학교)가 개교하게 되었다. 금악마을4.3길은 여러분들에게 4.4의 아픈역사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금악리를 보여줄 것이다. ※금악리 4.3희생자 152명(2017년 5월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