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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역사의 조난지 도령마루 이곳은 제주4.3의 역사는 물론 원래 지명조차 조난당한 도령마루이다. 더욱이 제주의 관문 공항 인근에 있으면서도 소나무 숲에 가려져 고립무원의 지대로 방치되어 왔다. 이곳이 4.3 당시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는 사실은 일찍이 현기영의 소설 '도령마루의 까마귀'에서 정면으로 다뤄졌음에도 도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사건의 경우, 날짜, 희생규모, 시신수습 등 역사의 실체적 진실은 아직까지도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안타까움이 많다. 우리는 4.3 70주년을 맞아 역사의 상흔이 배여 있는 이곳 도령마루가 더 이상 방치되지 않기를 바라며 4.3의 정명 속에서 결코 외면되어서는 안 된다는 다짐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이 판을 세운다. 2018. 4 (사)한국작가회의제주도지회 탐라미술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