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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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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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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유적지 - 월평마을 4.3성 이고은 제주 4.3사건 당시 사방에 흩어져 피신생활을 하던 월평리 주민들이 1954년 10월, 마을 재건을 위해 돌아온 후 산담과 밭담을 등짐으로 날라 성을 쌓은 눈물 아득한 고난희 현장이다. 주민들은 마을 중심부에 둘레 700m, 높이 3m, 폭 1m의 성을 쌓아 집단 거주했는데, 축성 작업에는 화북 주민들까지 동원되었다. 남문과 북문 2곳의 출입문을 만들었으며 성담 주변은 실거리 나무를 쌓아 외부에서 접근이 힘들도록 방어망을 설치하기도 했다. 거주공간은 임시로 만든 움막형태의 함바집을 지어 월평리 주민들이 모여들어 함께 거주했다. 마을 재건 이후 주민들은 성을 쌓아 밤낮으로 경계를 서며 생활했으나, 대부분의 청년이 4.3으로 희생되고, 6.25 한국전쟁 발발로 입대해 버리자 노약자와 부녀자들이 축성과 경비를 담당할 수 박에 없는 고단한 삶을 영위했다. 월평리는 1948년 11월, 마을이 초토화 된 이후 동부8리 대토벌을 겪으면서 주민들은 인근 곶자왈 지대로 대거 피신했으나 토벌대에 발각되어 현장에서 희생되기도 했다. 1949년 봄, 토벌대에 귀순하여 목숨을 부지한 사람도 있었으나 육지 형무소로 끌려가 행방 불명된 주민들도 많다. 현재 월평리 4.3성은 마을의 동쪽 끝에 50여m와 마을 안길 서쪽 지점에 15m 정도의 성담이 남아있다. 다시는 이 땅에 4.3사건과 같은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이 표석을 세운다. 2014년 12월 일 제주시 아라동장 아라동주민자치위원회 / 자문 : 제주4.3평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