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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다크투어 유적지 안내판 조사> 총론 1. 조사 배경 (사)제주다크투어는 2020년 7월부터 약 3개월 간 제주지역 다크투어 유적지(이하 유적지) 안내판 조사 사업을 진행했다. ‘다크투어’(다크투어리즘, Dark Tourism)는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하여 떠나는 여행을 의미한다. 제주에는 일제군사시설( 제주도 내 일제 진지동굴과 알뜨르비행장 일대 군사유적), 한국전쟁 관련 군사시설(육군 제1훈련소 정 문 등 대정읍 일대), 제주4·3 유적지 등 다크투어 유적지들이 있다. (사)제주다크투어는 2017년 12월 출범 이후 제주4·3 역사의 현장을 중심으로 제주도 내 다 크투어 유적지를 조사하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 제주 주민들의 삶은 제주4·3과 같은 역사적 사건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 이러한 역사가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제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기억의 전승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제주4·3을 비롯한 제주 역사 유적지에 대한 기록과 정확한 안내가 필요하다. 이번 제주지역 다크투어 유적지 안내판 조사는 제주도 내 다크투어 유적지 안내판 분석을 통해 제대로 된 기억의 전승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제주시소통협력센터(<제주생활탐구>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다. 2. 조사 대상과 조사 방법 1) 조사 대상 조사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 시기부터 2020년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역사적 사건이 벌어졌거나 관련된 제주도 내 유적지를 대상으로 한다. 장소의 역사성, 보존성 등을 두루 고려하여 다크투어 의 개념에 부합되는 조사 대상 유적지 100곳을 선정했다. 1932년 벌어진 구좌 해녀항일 운동, 1930년 대 알뜨르비행장 건설과 그에 따른 제주도민들의 강제노역, 1947년 3·1절 기념대회에서의 발포사건 으로 시작되는 제주4·3이 바로 그것이다. 역사적 사건이 직접적으로 벌어진 장소가 아니더라도 관련된 기억 공간 또한 이번 조사에 포함했다. 2) 조사 방법 다음과 같은 주요 문헌을 기초자료로 활용하여 유적지의 위치와 역사적 사실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마을 향토지, 유적지 관련 책자 등을 참고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