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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웅변가 안창의 연설도 유명했지만 여운형이야말로 당대의 웅변가였다. 3.1운동이 얼어난 그해 말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적의 심장부인 동경에 건너간 몽양이 도쿄 제국호텔에서 내외신 기자와 각계인사 5백여 명을 상대로 행한 사자후는 참으로 유명하다. '어느 집 새벽닭이 울면 이웃 닭이 따라 우는것은 닭하나하나가 다 울때까지 기다렸다가 때가 되어 우는 것이지 남이 운다고 따라 우는것이ㅏ 아닙니다. 이처럼 조선의 독립운동 또한 때가 와서 생존권이 양심으로 발작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지, 결코 만족자결주의 같은 것에 도취되어 일어난 게 아니올시다. 이제 조선민족은 열화같은 애국심이 폭발했습니다. 붉은 피와 생명으로써 조국 독립에 이바지 하겠다는 것을 과연 누가 무시할 수 있겠습니까?' 일본 열도의 간담을 서늘케 한 그의 사자후는 그를 처청한 하라(原敬) 내각의 사퇴를 불러올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