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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몽양 여운형은 1886년 5월 25일(음력 4월 22일)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 묘골마을에서 여정현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머니 이씨가 치마폭에 태양을 받는 태몽을 꾸었다 하여 훗날 몽양이라는 호를 지었다고 한다. 몸은 타고날 때부터 강건한 편이어서 어머니가 위급할 때는 고향인 묘골에서 약 40km나 되는 서울 광교까지 단숨에 달려갔다가 한약을 지어 당일로 되돌아올 정도였다고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남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는 강직함을 지녔지만 남의 사정을 깊이 헤아릴 줄도, 베풀 줄도 아는 너그러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