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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래 전북 남원에 살던 효우당 장창우(1704~1774)가 광주 서구 동하마을에 이거한 후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지었다. 정자의 명칭 '만귀정'은 효우당이 노년의 인생을 자연과 더불어 보내겠다는 '영귀(詠歸)'의 뜻으로 해성된다. 장창우의 후손들이 선조가 후학을 가르쳤다는 옛터에 그 유덕을 기리기 위하여 정면2칸, 측면 2칸 팔작지붕의 만귀정을 1934년에 중건하였고 그 후 1945년에 중수하여 현재에 이르렀으며, 1984년 2월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5호로 지정되었다. 만귀정은 커다란 연못에 수정 정가 3개가 일렬로 늘어서 장관을 이루고, 주변에는 소나무, 버드나무, 왕벚나무등이 우거져 운치를 더한다. 만귀정 계단을 내려와 연못의 다리를 건너면 습향각이 있는데 이곳은 1940년에 효우당 7세손 묵암 장안섭이 지었는데 사방 1칸의 팔작지붕으로 주위의 연꽃 향기가 엄습하여 온다는 뜻의 이름이다. 습향각을 지나면 묵암정사인데 만귀선생의 후손인 장안섭의 공로와 덕행을 기리기 위해 친척, 친지들이 성금을 모아 노년의 휴시처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준 것이다. 지금도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고, 여름에는 연꽃이 가득차고, 가을에는 왕버들나무가 흥취와 시상을 떠오르게 하는 서구의 보물같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