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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고려 현종 9년(1018)에 '전라도'로 명명되어 개도(開道)한 후, 조선 고종 33년(1896) 8월 4일에 '전라남도'로 제현되면서 도청 소재지를 광주시에 두었다. 전라남도는 개도 이후 천 년간 늘 한반도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 따뜻한 기후와 기름진 땅으로 물산이 풍부해 나라 경제의 축이었고, 도자기.판소리.남종화.가사 문학 등이 융성했던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국가 발전의 초석이었다. 삼별초 대몽항쟁, 임진.정유왜란 호남 의병, 동학 혁명, 한말 의병, 광주 학생 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 등 역사의 고비마다 우리 전라남도는 분연히 일어나 나라와 민족을 지켜왔다. 새로운 전라도 천 년이 시작된 지 3년째인 2020년 5월, 지난 천 년의 찬란한 역사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생명의 땅 전라남도의 만대 번영을 위해 옛 전라남도청의 현판과 기둥을 복원해 여기에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