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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라남도청 현판과 기둥'은 2005년 11월 전남도청이 이곳으로 옮겨오기 전까지 광주광역시 금남로의 옛 전남도청 정문에 있었다. 이 현판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총탄 자국이 남아 있다. 5.18민주화운동은 신군부의 쿠데타에 이은 정권찬탈 음모에 맞서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하여 당시 도청 소재지였던 광주시를 비롯한 전라남도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일어난 민중 항쟁이다. 현판은 헬기, 장갑차까지 동원한 계엄군이 민주화를 외치던 전남도민을 무자비하게 무력 진압하던 역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지켜보았던 살아 있는 역사이다. 이에 2020년 5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여 당시의 전라남도청 현판과 기둥을 복원함으로써 오월 영령들의 숭고한 뜻과 민주.인권.평화의 오월 정신을 기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