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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三編 각 문중 비 문 모음 • 183 내용의 대략이다. 한 어사가 남에게 사주를 받아 공을 여러 가지로 혹독하게 조사하여 ~ 추어냈지만 작은 흠도 찾지 못했다 이에 도리어 경복(敬服)하고 스스로 그 정황을 말하였 다. 비변사는 일찍이 공을 천거하여 의주부사를 맡기려고 하니 공이 두터 이 사양하였다. 이로부터 지방관에 결원이 생길 때마다 공을 헤아렸다 조정에 있을 적 에는 지출계획을 넉넉 히 하고 고시(考試)를 정밀히 하였으며 징토(戀討)를 엄밀히 하였다 법금(法禁)을 명 백히 하며 막혀있는 것을 소통시 켰고 통색(通塞)을 법도에 맞게 하였다 사문(師門)에 참여 하여 분변하는 상소를 펼쳐서 혼자 자정(自靖)의 의리를 진술하였다. 삼정(三政) 문란을 바 로 잡는 논의를 바쳤고 힘써 전례를 따르는 논의를 주장하였다 관직에 임해서는 직분을 다하여 한결 같이 정성을 다했다. 폼을 바르게 하고 행동을 곧게 해서 구차하게 남에게 영 합하지 않았다. 연경을 가다가 도둑을 만났는데 가까이 닥쳐왔는데도 평온한 모습이 마치 재실에 있는 듯하였다. 단지 서적만 손에 들고 돌아왔으며 기호품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아 지금까지 칭찬한다 기로소에 들어가니 태사(太史)가 글을 지었으며 그 서 술의 대략을 말 하면, ‘공자께서 인재 얻기가 어려움을 탄식하였으니 옛날의 이른비- 재(才)는 지금의 이른 바 덕(德)이다 재주와 덕이 갖춘 뒤에야 군자가 되는 것이다 공(公)은 간중(簡重)하면서, 자신을 검속힘-이 편안하고 욕심 이 적고 행동함에 법도가 있어서 논자들이 나라의 회계르 맡을 인재라고 칭찬하면서 가리 킬 때 반드시 먼저 공을 손꼽았다. 그러나 권력가가 자신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니 공은 머뭇거리고 앞으로 나가지 아니하였고 물러나서 마치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하는 듯 처신하였다. 종일 책상에 앉아 서 적 에 잠심하여 실행에 민첩하였으 나 시 속의 일에 졸하였으며 그 재주와 덕은 노숙하였으나 그 베품을 다히-지 못했다’고 하 였다. 오호라! 부군(府君)께서는 백성을 가까이 하며 두터운 은택이 있었으며, 조정에 있을 적 에 는 청망이 있었다. 장차 세상에 크게 기대가 되었는데 세속이 날로 침체되는 것을 개 탄하고 마침내 세상에 나아가 일을 하려는 마음은 없었다. 조정 의 청 이 아니면 나오지 않 았고 고향의 산수(山水) 속에 별장을 설치하여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하면서 원모한 생각을 붙였다 일찍 이 불초에게 경계하여 말씀하시기를 “충(忠) . 효(孝) . 인(仁) . 경(敬)은 집안 에 전해 내려오며 대대로 지켜온 교훈이 다. 집안을 다스리고 공무를 처리하는 요체는 또한 근검 (動檢)에 달려 있다. 일은 미리 하면 성립되는 것이니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물 건이 해지면 기울 것 이니 새로운 것을 좋아하지 말라. 공명과 외물을 부러워하지 말라. 실 지에 따라 발을 붙여라” 하시며 자손에게 다하지 않는 복을 남기셨다. 돌아가신 날 저녁에 오히려 손님을 대하고 대화하시는 데에도 피곤한 기섹을 보이지 않으셨고 정신도 편안하 셨다. 그러 다 하루 아침에 병이 위독해짐을 알게 된 것 이다 찬탄하기를, 지위가 비록 덕에 맞지 않았으나 오히려 본보기로 삼을 만한 하다 또 말하니, 마음을 진실하게 하고 명리들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 세상에서 거의 한 사람이니 이는 모두 공의(公議)를 가리지 않고 멀리서도 징험을 할 수 있다. 불초가 어찌 감히 망령되게 칭찬하여 말하겠는가! 오호라! 우 리 어머니(先批)는 계축(쫓표) 11월 14일에 태어나시고 을축(2:,표)에 혼인하셨다. 불초 나 이 겨우 13세에 아버지를 잃게 되자 애통함이 심하여 예의에 미치지 못하였고, 근심에 빠 진 불초는 어둡고 어리석어서 아버지의 아름다운 행적을 형용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