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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 가평의 일과 민맥 에 있어서 〈주역〉 의 계사전(緊解傳)과 주돈이 (周훨)의 〈태극도설 太極|파l說〉 에 근거하여 우주를 하나의 생명력 있는 유기체로 보아 자연적 생성법칙으로서의 존재원리와 함께 도덕 적 주재원리를 자신의 우주론 속에 포괄시켰다 그는 태극에 대해서 그것이 음양(陰陽) .동정 (動靜)의 주체로서 작용하는 주재성을 무시하고 단순히 존재원리로만 이해한다면 현허(玄 虛)와 무용(無用)의 개념으로 떨어져 버리게 됨을 지적했다. 이와 같이 태극의 유행(流行)에 서 기(氣)를 주재하는 능동성을 강조한 그의 태극론은 그가 주장하는 생성철학(生成哲學)의 논리 적 기반이 되는 것 이기도 했다. 이기론에 있어서 ‘이가 기보다 앞선다’(펠先氣後) , ‘이τ 조귀하고 기는 비천하다’(팬尊氣뽑) ‘이가 주인이고 기는 부려진다’(펠포氣投)는 등의 주장 을 통해 만물존재의 두 요소로서 설명되는 이와 기를 대등한 개념으로 볼 수 없음을 지적 했다 이러한 인식의 태도는 이는 순선(純흙)하지만 기는 불선(不善)을 겸하고 있으므로 이 를 존중한다는 강한 가치관의 토대 위에 구축된 것 이 었다. 그는 이를 존재원리로서의 소이 연(所以然)과 함께 도덕법칙으로서의 소당연(所當然)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았다. 그리하여 이에 담긴 소당연의 이가 유행을 통하여 기를 주재하고 지배하는 것으로 보아 이 체기용설(理體氣用說)을 부정하고 이는 체용(뿜j뛰)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의 선후관계애 대해서도 그는 이선(理先)과 기선(氣先)의 양면을 동시에 인식해야 한다는 객관적 태도를 전제하면서도 이선에 더 비중을 두었다 즉 이기의 존재는 항상 동시성을 갖 고 있지만 가치론의 입장에서 이가 기의 원리가 되며 근원적 실재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인식의 주체인 ‘심’(心)에 대해서도 심을 이로 보는 입장과 기로 규정하는 입 장에 모두 반대하고, 이 기를 동시에 포함한 심합이 기설(心合理氣說)을 주장했다. 이와 같이 이를 중요시하는 그의 주리론은 외침의 위기가 고조되고 기존의 가치관이 크 게 동요하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순선을 지향하고 대의를 실천한다는 존왕양이의 춘추대의에 기초한 위정척사론의 이 론적 근거가 되었다는 점 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러한 입장에 바탕하여 그는 병인양요 당시 상소를 통해 “서양 적을 공격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우리 쪽 사람의 말이요 그들과 화친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적 쪽 사람의 말이다”라 고 하여 척화론-주전론(王戰詞)을 주장하는 한편, “적이 침범해오면 의병과 관군이 막아내 어 왕실을 보호하고 적 이 물러가면 강상의 윤리를 밝혀 사교를 소멸시켜야 한다”라는 척 사론(투쩌論)을 개진했다. 이러한 주장은 그의 문인들에게 계승되어 1876년 병자수호조약 이 협 의되는 동안 일본과 서양을 마찬가지의 침략자로 규정한 김평묵과 홍재구(洪在龜) τ 의 왜양일체론(t委洋-씹폐)으로 무력 에 의한 강화가 불평등하고, 적은 군사적으로나 경제 적으로 침략자이며, 우리의 도덕규범을 그르치는 금수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조약체결을 해서는 안 된다는 최익현의 〈지부복궐척화의소 持쭈야關g和議流〉 로, 그리고 1895년 을 미사변으로 민비가 학살을 당하고 단발령 이 내려지면서 의리정신에 따른 항의와 순도의 신념에 바탕하여 일어난 유인석(柳織錫) 동의 의병항쟁으로 발전되었다. 저서로는 〈화서 집〉 이 있으며, 편저로는 〈화동역사합편강목 팍東歷史合編網目 > . <벽계아언 몇漢雅言> . 〈문인어록 門人訊錄> . <주역석 의 周易熾義> . <주자대전차의 집보 朱子大全劉疑輯補〉 등 이 있다. 시호는 문경(文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