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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 가평의 일과 인맥 충담 스님은 1913년 5월 8일 경기도 가평 에서 성균관 박사인 부친 이숭노씨와 모친 여 안 차씨 사이에서 3남으로 태어났다. 소년시 절 한학을 배우며 접한 불경 에 심취해 있던 스 님은 스스로 중생 구제와 교화의 원(願)을 세우고 17세 때인 30년 4월 8일 삼각산 승가사 에서 박심월 회·싱-을 은사로 득도한 후 40년 봉은사 강원을 수료했다. 일제 치하의 임-울한 그늘에서 벗어나 48년부터 중국의 예벤(延邊)과 창춘(長春) 등을 유 행(遊行)하던 스님은 해방 한 해 전인 44년 귀국해 그해 4월 8일 서울 성동구 종남산에 숭 가사를 창건했으며 56년 경 기도 가평 호명산에 감로사를 창건했다. 지난 62년 6월 종권 수호를 위한 l주일 단식 철야 정진에 동참하기도 했던 스님은 70년 태고종이 설립되자 승가사를 종단 등록사찰 1호로 흔쾌히 내놓기도 했다. 충담 스님은 이미 지난 96년 펴낸 저서 “염불” 서문에서 소신공양의 원력을 담담히 피 력 한 바 있고, 98년 5월 30일 단오날에도 소신공양을 실행하려 했으나 제자들이 미리 알고 스님 이 준비 한 장작더 미와 석유를 감춘 일도 있었다. 충담 스님이 소신공양에 앞서 남긴 법문은 그 동안 불교분규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과 앞으로 우리 불교계가 니-이-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불교계의 큰 충격을 주었다 ... 후략 ... 감로사 미록불 감로사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