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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선인지묘비는 제2차 세계대전중 태평양최격전지 사이판.티니안 섬에서 희생된 5천여명의 무명한국인묘앞에 세워져 있던 것을 1977년 5월 영령봉환과 함께 옮겨 여기 세워진 것이다. 본 영광학원장 이영식 목교사는 1975년초에 사이판.티니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 'MARIANA LIGHT HOUSE'설립을 위해 현지조사중 그곳 교포들을 통해 태평양전쟁 당시 한국인의 비참한 죽음에 대한 실정을 자세히 전해 듣자 그냥 버려 둘수 없는 사실임을 깨닫고, 그후 여러차례를 왕래하면서 현지주민의 도움을 얻어 TINIAN CHULU에 있는 일본인 묘지부근 밀핌속을 직접 탐사하여, 본묘비발견과 함께 무덤 3기를 발견하였다. 이것은 1946년 5월 티니안의 오키나와현인 동지회와 미 군정부가 공동매장한 것으로 5천여명의 시신이 군용 드람통과 항아리속에 처참한 상태로 합장되어 있었다. 이러한 주검을 목도하면서 전쟁에 대한 비극을 통절히 느낀 이목사는 우선 수만리 이역에서 고혼이 된 이들 영령을 조국으로 봉환할 것을 다짐하고 정부와 국민 각계각층 그리고 해외 유지들의 협력을 얻어 1977년 5월 15일 드디어 「고향의 동산」에 봉안하였으며, 그리고 그해 12월 13일에는 티니안 현지에다 「평화기원한국인위령비」를 세워, 명복을 빌고 그 곳을 찾는이 이 사실을 깊이 명심하게 하였다. 이제 이 역사의 산 증거를 여기 옮겨 세우면서,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없는 영원한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의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며, 또한 인류의 참된 복지는 사랑, 빛, 자유를 바탕으로 한 인간존중 사상에서 성취될 수 있음을 신념으로 삼고 이를 실천해 오신 이영식 목사의 그 정신과 위업을 기리는 실증적 표상의 하나로 삼고자 하는 바이다. 아울러 이 모든 사업에 적극 협력해 주신 국내외 여러분의 이름도 함께 밝혀 그 고마우신 뜻을 길이 남기고자 한다. 1979년 5월 16일 학교법인 영광학원(한국사회사업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