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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바 이 마을 실 향 민 의 애 환 이 담 긴 갯 배 79 갯배3 이상국 미시령 너머로 해 떨어지고 개 건너 호텔은 벌써 불야성이다. 월급쟁이들 학생들 리어카 품팔이 갔다 돌아오는 여자들로 청호동 들어오는 배는 몸이 무겁다. -야야, 성진홋집 선자야! 느 엄마가 꼬치까리 사 오래는 걸 내레 깜빡 까먹었다. 니 건너올 때 사와라 들어가는 배를 탄 아주머니가 나가는 배에 대고 소리지른다. -에이, 아줌만 챙피하게, 얼마친데요? 하고 건너다보는 처녀 얼굴이 고춧가루 빛이다. -야 이 간나 다 컸다고 꼴값한다. 무시기 챙피하니, 꼬치까리 안 먹고 사니? 학생들이 먼저 킥킥거리자 오가는 배에 탄 사람들 모두 웃는다. 오늘도 갯배는 청초호 가운데서 수없이 만나고 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