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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실 향 민 의 삶 사람이 직접 끄는 바닷가 도선이 아직도 남아있다 속초시내 중앙동과 아바이마을 청호동 사이의 속초항 수로 를 넘나드는 도선(渡船)이 바로 갯배이다. 갯배는 동력선이 아 니라서 탑승자가 쇠갈고리로 와이어를 당겨 반대편 선착장까 지 배를 끌고 가야한다. 물론 도선장도 있지만, 탑승객이 함께 끌고 가야한다. 우리나라 바닷가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교통수 단이며, 아바이마을뿐만 아니라 실향민도시 속초의 상징이다. 직접 사람이 배를 끄는 갯배는 주말이면 지역주민은 물론 관 광객까지 몰려 줄을 서서 타야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설악금 강대교가 개설되기 전에는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 속초시내까 지 갯배를 이용하면 100m 거리로 10분도 걸리지 않지만, 갯배 를 이용하지 않으면 청초호 둘레로 5km를 돌아가야 했다. 다 리가 개설된 이후에도 갯배 선착장이 있는 신포마을과 속초관 8 아바이마을 실향민의 애환이 담긴 갯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