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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실 향 민 의 삶 유정충은 함남 북청군 신포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가족과 함께 한국전쟁 때 월남한 실향민이다.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 내고 속초 아바이마을에 정착한 유정충은 젊은 나이에 배를 타 며 배 고장으로 표류하여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속초수협 협동호 선장이 되어 오징어다획상을 받을 정도로 매사에 열심 이었고 조난사고 구조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자신보다는 선원 들과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선행으로 주위로부터 칭찬을 받았 다. 유정충은 1990년 3월 1일 속초항 소속 1백톤 규모 ‘하나호’ 를 타고 제주 남쪽 동지나해에서 선원 21명을 탈출시키고 자신 은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무선기를 들고 필사적으로 구조를 요 청했다. 다행히 21명의 선원은 모두 구조되었다. 사랑하는 배 청호동 신수로 남단으로 옮겨온 고 유정충 선장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