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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향 민 공 동 체 마을 , 청 호 동 아 바 이 마을 67 실향민 정착마을에 부는 개발의 바람 1990년대 후반 들어 청호동은 청초호 매립 항만조성, 신수로 개통, 청호대교(나중에 설악대교로 이름 변경)건설 등으로 수 십 년간 유지했던 마을의 모습이 한순간에 달라졌다. 특히 마을 북쪽에 있는 신포마을은 신수로 개통으로 고립되고, 교량이 마 을 위로 지나가게 되었다. 10년 넘게 끌어온 공사로 두 개의 교량이 완공되어 지난 2012년 12월 설악금강대교가 개통되었고, 신수로가 완전히 뚫 리면서 청호동은 남북으로 나뉘게 되었다. 이제 청호동 남북을 오가려면 차량으로 이동하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교량을 오르내려야 된다. 신수로 개통으로 고립된 갯뱃머리 신포마을 주민 이주계획이 추진되었으나 사업비 확보가 안되어 중단되었 다. 한때는 갯배가 다니는 구수로도 매립할 계획이 추진되었으 나 취소되었다. 신포마을이 속초의 관광명소가 되면서 마을주 민 이주계획은 유야무야 되고 말았다. 하마터면 아바이마을 북 쪽 실향민 주거지인 신포마을과 갯배가 사라질 뻔했다. 개발의 바람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청호동 북쪽 끝 등대가 있던 곳은 지난 2000년 이후 관광부두항으로 개발되더 니, 2018년 9월 대규모 국제크루즈터미널이 준공되었다. 더구 나 이곳 접근 도로가 열악해 교량을 추가로 하나 더 지을 계획 도 거론되고 있다. 신수로 남단 동쪽 해변도로도 완공되었다. 2017년에는 청호동 남쪽 해수욕장 인근에 높이 29층의 고층 아파트 6백87세대가 들어섰다. 해안경관을 가리는 난개발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