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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실 향 민 의 삶 했다. 당시 속초 양양지역에서도 자유당은 야당이나 다른 후보 의 선거운동을 폭력을 동원해 방해하기도 했다. 1960년 7월 29일 민주당 집권기에 실시한 국회의원 선거 에서 함종빈씨가 당선된 경우를 빼고는, 1980년 초반까지 속 초, 양양지역은 모두 집권여당 후보에 표가 쏠렸다. 이러한 친 여보수 성향으로 1971년 5월 1일 실시한 제8대 국회의원선거 에서 박정희 대통령 사위 한병기씨가 아무런 지역 연고도 없는 데 출마해 당선되었다. 이어서 1973년 제9대, 1978년 제10 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함북 경원 출신으로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던 정일권씨가 뚜렷한 지역 연고 없이 당선돼 국회의장까 지 지냈다. 5.16 쿠데타 이후 들어선 박정희 정권에 대한 불신 속초지역은 이런 친여보수성향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 이후 대통령선거 투표결과를 보면 놀랍게도 5.16 쿠데타로 들어선 박정희 정권에 대한 지지는 상대적으로 낮았고 야당에 대한 지 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향민이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한 속초시에서 야당에 대한 상당한 지지가 나온 것은 놀라운 결과 가 아닐 수 없다. 5.16 쿠데타 후 실시한 1963년 10월 15일 실시한 제5대 대 통령선거에서 전국 득표율을 보면 민주공화당 박정희 후보는 46.65%, 민정당 윤보선 후보는 45.19%를 얻었다. 반면 속초 에서는 박정희 후보는 38.0%를 얻고 윤보선 후보는 55.0%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