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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남 실 향 민 들 은 왜 속 초 로 모 여 들 었 을 까 ? 27 회의 반공의식은 실향민 개개인의 전쟁 경험과 맞물려 무거운 공기가 되어 지역사회를 감싸게 되어 속초는 전국에서도 가장 반공의식이 투철한 반공기지가 되었다. 1980년대 이후 반공포 로 출신 실향민 소설가 김호철이 청호동 아바이마을을 찾아왔 을 때 느꼈던 무겁고 황폐한 분위기. 그 분위기가 지역사람은 잘 인식하지 못하는 실향민도시 속초의 공기였다. 이렇듯 속초의 무거운 공기는 1990년대 이후 남북이 과거의 응어리를 풀고 남북간 이산가족 상봉과 경제협력을 통해 한걸 음 더 화해의 바다로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완전히 가시지 않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