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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향 민 의 삶 이 투 영 된 문 화 예 술 157 2019년 5월 실향민문화축제에서 열린 평화콘서트에 나온 가 수 강산에(본명 강영걸). 함경도에서 피난 내려온 아버지를 둔 실향민 2세. 속초에서 산 적은 없지만, 실향민 정서가 진하게 우러나는 아바이노래 ‘라구요’와 ‘명태’를 불러 큰 인기를 끌었 다. 특히 ‘명태’는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함 경도 아바이 사투리를 그대로 살려냈다. 실향민의 아픔과 정서 를 제대로 반영하는 실향민 2세 가수이다. 1997년 민중가요 노래패 ‘꽃다지’가 내놓은 두 번째 앨범 í��사 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에 실린 「���호동 할아버지」도 실향민 대 중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다. 속초 아바이마을 실향민의 사연을 통해 이산가족의 아픔과 향수, 통일 염원을 잘 표현했다. 할아버지 청호동 할아버지 / 할아버지 얘기 좀 들어주오 / 두고 온 북 녘고향 이끼라도 밀려올까 / 무리지은 갈매기들 부모소식 전해올까 / 바다와 싸우며 서성이며 기다려온 통일의 날 / 할아버지 청호동 할아 버지 / 할아버지 얘기 좀 들어주오 / 죽음같은 파도 살을에는 바람 / 저 바다가 삼켜온 통일염원 반백년 / 그세월에 어느덧 아흔 노구 되 었네 / 통곡하는 불효자식 / 아~ 남은 육신 쓰러지거든 / 내 무덤 술 잔에 눈물 방울 담아주리오 / 아~ 그리움에 지쳐 쓰러지거든 / 서랍 장 속 색바랜 편지 읽어주리오~ 오~ / 말라진 육신을 벗고 / 저 높 은 철조망 바람으로 날아서~ / 돌아가고 싶구나 / 돌아가고 싶구나 (이하 반복후렴 생략) - 「청호동 할아버지」 (작사 조재형, 작곡 윤미진, 노래 꽃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