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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향 민 의 삶 이 투 영 된 문 화 예 술 147 는 박용열, 김종영 등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1970년대 지역 문인들 중 가장 먼저 분단의 상황과 속초의 특수성에 주목 한 작가는 갈뫼 동인 강호삼과 이은자였다. 강호삼은 1972년부터 1984년까지 총 10회에 걸쳐 í��갈뫼�� 동 인지에 장편소설 「북녘나그네」를 발표했다. 소설 속에는 속초 를 배경으로 남북 분단의 현실에서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분단의 희생물이 되는 여러 사람들의 삶이 나온다. 그중 한 주 인공은 실향민 출신 고등학교 교사로 선원체험을 한다고 겨울 방학에 명태잡이 어선을 탔다가 뜻하지 않��� 납북되어 휴전선 대남방송 선전 활동을 하게 된다. 실향민 출신인 이은자는 1975년 ��갈뫼�� 동인지에 단편소설 「만선」을 발표했다. 소설 「만선」은 실향민 출신의 작가로서 속 초라는 척박한 곳에서 살아가는 실향민들의 험난한 삶을 들여 다보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실향민 출신 아버지는 한순간 해난사고로 선원들이 모두 바다 에서 죽자, 자신의 모든 재산을 나눠주고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술만 마시다가 절명한다. 그의 아들도 배 선장이 되었는데 고기 를 못 잡아 선주로부터 질책을 받는다. 그는 북한 해역으로 올 라가 만선을 이루는 꿈을 꾸다가 월선조업으로 큰 곤욕을 치룰 까 걱정하면서 잠에서 깬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비록 전쟁 이 끝났어도 실향민이 속초에서 겪어야 했던 험난한 삶을 전쟁 상태의 지속으로 본 것이다. 1980년대 맞아 속초도 문예 부흥기를 맞았다. 기존의 설악문